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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국내 멀티플렉스 시장에 대형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합병을 공식 추진하며, 영화산업의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번 합병의 배경, 과정, 업계 영향, 향후 전망까지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
🎬 합병 추진 배경과 주요 내용
2025년 5월 8일, 롯데그룹과 중앙그룹은 각각의 영화관 운영 계열사인 롯데컬처웍스(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중앙(메가박스)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병 법인은 양사가 공동 경영하며, 신규 투자 유치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합병 조건과 방식은 추후 논의될 계획입니다.
- 롯데시네마 운영사: 롯데컬처웍스 (롯데쇼핑 지분 86.37%)
- 메가박스 운영사: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 지분 95.98%)
- 합병 목적: 극장 및 영화 사업 경쟁력 강화, 지속성 확보, 신규 투자 유치
📉 왜 합병인가? 산업 위기의 현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 관객 수와 매출이 급감하며, 국내 멀티플렉스 업계는 장기 부진에 빠졌습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극장 방문이 줄었고, 흥행작 부족과 영화 제작 감소까지 겹쳤습니다.
2024년 기준 롯데시네마의 영업이익은 3억 원에 불과했고, 메가박스는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롯데시네마는 10개, 메가박스는 6개 지점을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이 이어졌습니다.
🏢 합병 후 시장구도 변화
합병이 완료되면,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이 탄생합니다. 2024년 기준 각 사의 스크린 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업체 | 스크린 수 | 지점 수 |
---|---|---|
롯데시네마 | 915 | 104 |
메가박스 | 767 | 99 |
합병 후 | 1,682 | 203 |
CGV | 1,346 | 168 |
합병이 완료되면 CGV를 스크린 수 기준으로 앞서게 되며, 국내 영화관 시장은 사실상 양강 체제로 재편됩니다.
💡 합병의 기대 효과와 시너지
- 극장 운영 효율화, 비용 절감 및 중복 투자 방지
- 영화 투자·배급 및 콘텐츠 기획력 강화
- 신규 투자 유치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
- 브랜드 통합을 통한 마케팅 시너지
- OTT 등 외부 경쟁자에 대한 대응력 강화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영화관), 롯데엔터테인먼트(투자배급), 샤롯데씨어터(공연장)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메가박스중앙은 메가박스(영화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투자배급), 플레이타임중앙(키즈 테마파크)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 시장 독과점 우려와 공정위 심사
합병이 성사되면,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초대형 사업자가 탄생합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필수적이며, 독과점에 따른 소비자 선택권 축소, 영화 상영 다양성 저하 등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장기적으로 산업 생태계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인상, 상영관 독점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합니다.
🔍 국내 극장산업의 구조조정 신호탄
이번 합병은 국내 극장산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관객 감소, OTT 성장, 흥행작 부재 등으로 극장 산업은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적자와 지점 축소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해 왔으며, 합병은 생존을 위한 전략적 결정입니다.
롯데그룹은 “영화 산업이 영화 제작 감소, 흥행작 부족, 관객 수 저하 등 악순환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급변하는 콘텐츠 산업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 시장의 변화
해외에서도 대형 극장 체인의 합병과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등은 코로나19 이후 극장 수 축소와 통합이 진행 중이며, 국내 역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생존 전략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OTT(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성장에 맞서, 극장 산업은 프리미엄 상영관, 체험형 콘텐츠, 복합문화공간 등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마무리: 한국 영화산업의 새로운 도전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은 국내 영화산업의 대전환점입니다. 위기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자, 미래 생존을 위한 전략적 결정입니다. 앞으로 공정위 심사, 브랜드 통합, 상영관 운영 방식 변화 등 여러 과제가 남아 있지만, 이번 합병이 국내 영화산업의 혁신과 재도약의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